회원업체탐방

대상중공업(주)

샘물문화 2016. 6. 9. 16:37


대상중공업(주) 문제균 대표이사

주소: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로 235 / 전화: 061-460-1800


선박제조, 블록 공법으로 효율성 높여


  배를 만드는 데는 여러 분야의 기술이 집약되어야 한다. 사실 커다란 쇳덩어리가 바다 위에 뜨는 데는 하늘 위를 나는 점보 비행기마냥 엄청난 기술력이 투입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늘 배가 바다 위에 떠 있는 모습만을 봐왔기 때문에 별로 신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다 침몰하는 배를 보면 안타까워하는 정도일 것이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우리는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들었다. 세계 3대 조선업체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 얘기 때문이다. 6년 전만 해도 1조2천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냈던 대우조선해양이 1년전 ‘매출 1조6564억원, 영업적자 3조318억원’이라는 매출보다 2배 가량 많은 적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큰 뉴스는 최근의 일이다.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논의들이 심도있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 간 강제 합병이나 사업 부문 간 통폐합 등 ‘빅딜(Big Deal)’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자동차 컨베이어시스템만큼 혁명적

  뉴스를 들을 때면 엄청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쟁력 문제는 있지만 한국의 조선업은 이를 극복할만한 충분한 힘이 있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더라도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풍부한 기술직 인원들은 한국 조선산업 저력의 근간이다. 기술직들은 최근에도 계속 충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말하는 선박은 크게 상선, 어선, 특수선, 군함 등 4가지로 나눈다. 그 중 상선은 여객선과 화물선으로 구분하며 화물선은 다시 벌크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LNG운반선, LP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등 적재 화물에 따라 다시 구분된다.

대상중공업(대표 문제균)은 이러한 선박들의 구성 부분품인 선박블록(block)을 제작하는 회사이다. 우리나라 조선업체들은 선박을 블록 조립공법에 따라 만들고 있다. 이는 하나의 선박을 100~150개의 블록 단위로 나눠 개별적으로 제작한 뒤 이 블록들을 조선소에서 모아 블록들을 하나씩 탑재하면서 배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블록 제작방식은 분업화와 전문화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인력의 효율적 운용과 선박 제조기간의 단축을 가져왔다. 이 공법은 자동차산업에서의 컨베이어시스템만큼이나 혁명적인 공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이로 인해 경쟁상대인 중국의 조선소보다 선박 건조기간이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구조조정’, 현장을 모르는 위험한 발상


  대상중공업은 2005년 영암의 대불국가산업단지에 창업한 뒤 2007년에 대상중공업으로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대불국가산업단지 전체 300개 입주기업 가운데 70%를 웃도는 210여개 업체가 조선 기자재 관련 업체이다. 대상중공업은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소의 1차 협력업체로 공정별 전문 협력회사 시스템으로 초대형 선박블록을 제작하는 기술력 있는 근로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대상중공업은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의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장 야적장까지 선박블록들이 가득 채워져 있으며 4만여평의 드넓은 공장 곳곳에서 용접불꽃이 반짝이고 있었다. 공장 가동률이 60~70% 정도로 대불산단에서 양호한 편이다.

  문제균 대상중공업 대표는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생산물량이 다소 감소하였지만 공장가동율 및 고용인원 유지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상중공업은 2012년 조립실적 5만2천톤과 도장실적 3만6천여톤에 이르렀다. 2013년에는 전반적인 부진으로 전년의 절반에 그쳤지만 2014년에는 조립 5만3천톤과 도장 3만8천톤으로 크게 실적을 올렸고 2015년 조립 4만5천톤, 올해는 조립물량 3만5천톤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급격한 조선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쟁회사들에 비해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 위기론에도 불구하고 대상중공업은 탄탄하게 버티고는 있다. 하지만 문제균 대상중공업 대표는 정부의 정책 변화와 세계 조선업계의 분위기가 걱정되어 밤잠을 이룰 수 없다. 조선경기 침체로 대불산단에서만 지난해 10개 업체가 쓰러졌고 일감이 줄면서 고급 기술인력들이 짐을 쌌다.


생존과 성장 동시 추구하는 경쟁력


  대상중공업은 인근 현대삼호중공업보다 울산과 군산의 현대중공업에 납품하는 물량이 훨씬 많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3, 4년간 선박 수주량 급감을 석유시추시설 등 해양플랜트로 메워왔다. 다만 올해 공급되는 물량의 대부분이 1∼2년 전 저가로 수주했던 물량이다 보니 단가 회복을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또 다른 어려움은 고용 인력에 대한 문제이다. 대상중공업 문제균 대표는 “3∼4년 전 외국인 근로자 비율이 전체의 10∼15%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40∼50%에 달한다.”며 “최저임금제와 인권보장 등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임금이 내국인 근로자 못지않게 높다.”며 정부의 외국인 고용정책 변화를 주장했다.

  대불산단에 입주한 조선업체들은 대불산단 조선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대불산단을 고용위기지역으로 각각 선정하는 등 신속한 정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중형조선소 육성정책과 외국인근로자 고용정책의 변화도 요구했다.

  문 대표는 “대상중공업은 정확한 납기와 완벽한 품질을 전제로 거래기업에 대한 신뢰를 쌓고 있다.”면서 “경기가 어려운 것은 비단 조선업만의 문제가 아니며 어려울수록 공장 LAY-OUT 개선, 공법개선, R&D투자 확대하여 경쟁력 있는 No1 블록공장을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것이 국내 조선산업의 발전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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