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기 곡성군수
“리더십으로 성공축제·브랜드 전국서 주목”
곡성군은 천혜의 관광자원이나 볼거리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내륙에 자리잡아 해안관광도 어렵다. 그러나 이같은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고 맞춤형 개발을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 다른 자치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곡성세계장미축제는 가장 성공한 지역축제로 자리잡았으며, 영화 ‘곡성(哭聲)’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역발상을 통해 널리 알려 전국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학협동인포지에서 곡성군수를 만났다.
▲민선6기 전반기 주요 군정 성과를 소개한다면?
민선6기 전반기의 대표적인 성과를 꼽자면 먼저 두 개의 공기업을 유치한 것입니다. 금년부터 4년간 오산면 일원에 조성될 ‘KTC(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성능시험센터’는 직접고용 1천명과 4천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숙식과 휴양시설을 두루 갖춘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은 금년부터 내년까지 오곡면 일원에 건립하게 되며, 이 시설이 문을 열면 연간 2만2천여 명의 교육인원을 포함한 11만여명의 휴양객이 곡성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와 ‘효도택시’ 운영해 교통 소외지역 27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하여 오지마을 어르신들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나?
가급적 자주 만나 군정 현안을 알리고 주민 생활현장에서 느끼는 애로·건의사항 등을 적극 수렴하여 군정에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읍·면 순회 ‘이동군수실’을 월 2회 운영하고, 한 달에 세 번 농어촌버스를 타고 오일시장을 방문하여 시장상인들과 주민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마다 읍·면을 순회하며 농기계 및 가전제품 수리·한방진료·이동목욕 및 빨래방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희망복지 기동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장단·희망곡성 청년파트너·연합청년회·여성 및 농업인단체 등 직능단체와의 간담회를 수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군수실을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틈이 나는 대로 군민 생활현장을 방문해 군정의 이모저모를 알려드리고 군민 의견을 수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곡성장미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는데 성과와 의미는?
금년 5월에 개최됐던 ‘제6회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성공한 축제·대박난 축제·행복한 축제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열흘간 방문한 관광객 수가 23만3천231명이고, 직접적인 경제효과만 해도 약 105억4천만원으로 조사·분석됐습니다. 전라남도 102개의 축제 중 6개의 흑자축제에 포함될 만큼 그 가치와 위상이 대단히 높아졌습니다. 이는 전국 제일의 장미공원이란 타이틀도 있지만, ‘향기·사랑·꿈’이라는 주제에 맞는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다수 반영한 결과이며, 특히 영화 ‘곡성(哭聲)’의 개봉시기에 맞춰 지역 ‘곡성(谷城)’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정리됩니다.
▲올해 예산이 3천억원을 넘었고 지방채무도 많이 감소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주식회사 곡성의 대표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국회·중앙부처·전남도청 등을 수시 방문한 결과 예산 3천억원시대의 새로운 문을 열었고, 92억원이 넘었던 부채는 경상경비를 줄이는 노력 등으로 65억 원을 상환해 지금은 27억여원만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6개 기금에 대한 재정 상태와 운용 성과를 집중 분석해 빚 없이 홀가분한 채무 ‘제로시대’를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곡성군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업정책을 소개한다면?
농업인의 삶을 질 향상을 위해 65세 이상 재촌 고령농업인에게 연간 3억원 규모의 영농 지원금을 드리고 있으며, 30세 이상 여성농업인에게 여가문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행복카드를 3천명에게 발급토록 제도를 마련하여 내년부터 시행합니다. 또한 농번기철 마을공동 급식사업도 현재 50개소에서 2018년에는 100개소까지 확대해 추진하겠습니다. 소농을 위한 새로운 시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식품가공사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곡성 토란의 명품화를 위해 30억 원 규모의 토란 향토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차마을 등 곡성의 관광자원도 각광을 받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은?
섬진강기차마을이 창조형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외국인을 비롯하여 국내외 관광객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광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광과 문화를 하나로 통합해 관광문화과로 조직을 개편해 지역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뒀습니다. 지금의 섬진강기차마을에서 섬진강동화마을을 조성하여 곡성읍시가지와 연결하는 골든트라이앵글 존 구도의 테마형 관광중심지로 중점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섬진강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압록유원지 관광명소화사업과 연결하고, 대황강 출렁다리 설치와 강변 공원을 조성하여 압록에서 석곡까지 새로운 수변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체류형 관광으로 변모하기 위해 섬진강기차마을을 비롯해 레일바이크 및 미니기차 체험, 1004장미공원 관람, 농촌 체험관광, 각종 체육대회 및 연수단 유치 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곡성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2%가 넘는데 복지서비스 향상 정책은?
우선 군민의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만성 농부증 치료·관리를 위한 472㎡ 규모의 재활보건센터를 올 10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입니다. 재작년 7월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희망복지 기동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고, 금년부터는 새로운 서비스의 일환으로 삼성 및 LG전자와 함께 전자제품 수리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등 주민생활의 일상 분야까지 확대하여 군민 복지 체감지수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경로당 326개소에 운영비, 냉·난방비, 부식비를 지원해 소외된 노인들의 외로움을 해소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14회 올해의 브랜드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인가요?
올해의 브랜드 대상은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와 한국소비자포럼에서 주관하여 한 해를 대표하는 부문별 최고의 브랜드 및 제품을 소비자가 직접 투표해 선정한 상 입니다. 영화 ‘곡성’의 개봉에 맞춰 ‘위기를 기회로’란 역발상의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지방신문에 기고한 것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돼 지역 ‘곡성’의 인지도가 가히 혁신적일만큼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많은 관광객들이 곡성을 찾음으로써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었던 것이 인정을 받아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역민들과 향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민선6기 전반기에도 그랬지만 후반기에도 늘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군정을 펼치겠습니다. 군민의 살림이 넉넉해지고,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미래세대의 주역인 우리 젊은이들이 ‘곡성’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칭찬받는 군수보다는 600여 공직자가 군수와의 소통으로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는 활기찬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의 작은 소리까지 귀담아 듣고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며 군민행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오월그날 현재 <교보문고>와 <Yes24>, <알라딘>에서 구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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