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동D&S 강병영 대표이사
주소: 전남 화순군 동면 동농공길 74 경동D&S
전화:061-373-9888
타월 계열 상품 전문 생산시스템 구축
‘모두가 함께 하는’ 기업 사회적 책임 실현
며칠 전 얼굴을 닦는 수건 가운데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한 수건이 있었다. 무려 30년 전 옛 직장의 이름이 들어간 수건이다. 매번 빨아 쓴 수건이긴 하지만 30여년을 버텨 닳고 닳아진 흔적에 오랜 기억이 함께 묻어났다.
수건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이다. 하지만 기억에 수건을 직접 돈을 주고 산 기억이 별로 없다. 대부분 기업이나 관공서 창립기념일이나 혹은 돌잔치 등을 통해 선물용이나 홍보용으로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종종 수건의 가치를 잊기도 하고 수건을 한 장 만드는데 얼마만큼의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는지 잘 알지 못한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화순의 대표적인 기업이 있다. 사회적 기업이면서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선정될 정도로 ‘모두가 함께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더욱이 창립 초기부터 장애인 근로자, 다문화 가정, 시니어 사원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적극 고용하는 인재정책으로 생활문화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국내 최대 타월 제조 및 판매
전남 화순군 동면농공단에 있는 (주)경동이다. 하지만 계열사로 타월, 의류, 속옷, 화장지 제조를 맡은 경동홀딩스, 타월제조만을 전문으로 하는 로얄라이프, 타월 염색 및 가공을 전담하는 수성, 판매회사인 경동D&S 등 5개 회사가 시스템화되어 있다. 전체 종업원 수는 80여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여명의 장애인과 10여명의 다문화가정 출신이 일하고 있다.
경동의 강병영 대표는 “보통 장애인 3명이 비장애인 2명 몫을 하지만, 오랜 고용과 세심한 관리로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고급 화장지와 양말 등으로 생산 품목이 늘었다”며 “사업 초기부터 시작된 여러 장애우 및 다문화 가정 근로자의 고용은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85년 삼양타올로 설립됐다. 1999년 (주)경동으로 법인을 전환하고 국군복지단 군마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03년에 타월직조공장을 설립,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들어갔다. 이렇게 34년을 묵묵히 이어온 기업이다.
조그만 타월 공장으로 시작해 수십년간 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이곳은 전국 타월 제조업체 가운데 다섯 손가락에 들 정도로 규모와 품질경쟁력을 갖춘 회사다. 물론 광주와 전남, 전북을 아우르는 호남권에서는 선두를 달리는 기업이다.
타월, 양말, 침구류, 속옷 등 섬유제품부터 화장지, 키친타월, 물티슈 등 일용제지 제품까지 일상생활에서 매일 몸에 닿는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타월 제품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는 홈웨어, 침구류 등을 타월 원단으로 생산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고급면사를 사용해 먼지가 없고 촉감이 좋으며 흡수성 건조, 통풍성이 뛰어난 제품을 내놓는다. 가장 깨끗하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영역이다.
이 회사는 무조건적인 이익 추구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적극 반영해 장애인표준사업장 인증을 받은 업체이다. 경동의 비전과 경영이념은 자연과 사람이 하나 되는 세상을 위해 기업의 이익은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기업을 지향한다.
장애인 중심 편의시설 등 확충
경동 화순공장에 들어서면 두 가지에 놀라게 된다. 하나는 사업장 별로 첨단화 설비를 갖춘 원스톱 생산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사업장의 청결도이다. 경동은 타월, 양말을 생산하는 업체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원단을 직조하는 기계로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이탈리아제 스미트(SMIT) 기계들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고, 봉제공장에도 첨단화된 미싱들이 일렬로 들어서 있다.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첨단장비들이다. 그러나 그 규모보다는 근로자들을 배려한 쾌적한 공간 배치와 청결한 관리가 더욱 눈에 들어온다. 첨단 자동화 시설을 바탕으로 구축한 원스톱 시스템으로 인해 외주 발주 없이 모든 공정에서 자체생산이 가능하다.
제품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제조기간과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기업의 이윤을 소비자와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나눌 수 있게 됐다.
현재 직원들을 위한 편의시설로는 장애인 중심의 편의시설과 기숙사, 출퇴근용 대형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직원들을 위한 체력단련실과 샤워장, 휴게실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확충, 운영할 예정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 우선구매제도에 따라 공군교육사령부를 비롯한 각 공공기관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영업 방향 역시 관공서 수의계약에 집중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특판장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려 품질은 인증받은 바 있고 홈앤쇼핑을 통해 홈쇼핑 방송에서 완전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강병영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타올로 한 길을 걸어오는 동안 IMF를 비롯하여 그동안 자금압박 위기도 있었고, 화재 등 사고도 있었다”면서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따라준 직원들, 특히 소외계층 직원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월그날 현재 <교보문고>와 <Yes24>, <알라딘>에서 구입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