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무파라드 글로리비치 박헌택 공동대표
●주소: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해안로 950 ●전화 061-351-7000
백수해안도로 절경, 해수온천과 펜션 즐겨
천연살균 아토피, 피톤치드 편백 어우러져
온천수에 젖은 큰 수건을 살짝 짜낸 후 머리부터 어깨로 내려 온몸을 감싼다. 후끈한 열기가 정수리에서부터 내려오고 콧구멍으로 들어온 김은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처음 수건을 감쌀 때는 잠깐의 뜨거움에 화들짝 놀랄 수도 있다. 잠시 후 찬 기운을 느낀다.
다시 큰 수건을 해수온천물에 적셔내고 뱀이 똬리를 틀 듯 바닥에 놓고 목욕바가지로 살짝 짜낸 후 다시 몸을 덥힌다. 이제는 요령이 생긴다. 뜨겁지만 뜨겁지 않게 몸을 감싼다. 몇 번쯤 하다 보니 이마에서부터 땀이 범벅이 된다.
나이가 들어 허리통증을 고질병처럼 달고 산다. 이번에는 수건을 짜낸 후 바닥에 가지런히 접어놓고 그 위에 허리를 대고 눕는다. “와우~, 이렇게 좋을 수가 없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해수온천으로 허리만 지지는 모습이어서 수건 속의 뜨거운 온천수가 오래도록 지속된다. 벚꽃도 지고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가족끼리 해수온천의 가족탕을 찾아 1시간 30분 정도 보내는 시간이 너무 좋다. 더 있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온몸이 녹초가 될 듯 싶다.
600미터 심층해수 이용한 해수찜
영무파라드 글로리비치, 이전의 온천탕에서 벗어나 해수찜 스타일로 운영된다는 점이 다르다. 2인에서 10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가족탕이나 단체탕이 있다. 편백나무로 방을 꾸민 탕은 마룻바닥으로 되어 있고 한쪽에는 흔히 가정에서 볼 수 있는 1인용 작은 욕조가 있다.
욕조에는 해수온천수가 가득 차 있다. 그렇다고 바로 욕조에 들어가면 큰일 난다. 욕조의 해수온천수는 80℃로 매우 뜨겁기 때문이다. 바로 이 욕조의 해수온천수에 큰 수건을 적셔 살짝 짜낸 후 온몸을 두르고 그 열기를 만끽하는 것이다.
이 같은 해수온천의 신기원을 이룩한 글로리비치는 오래 전 영광군에서 운영하던 ‘해수온천랜드’가 운영난으로 문을 닫자 (유)이백리길이 2019년 7월에 인수하여 완전한 리모델링을 통해 문을 열었다. 1층은 영광 특산품점과 편의점이 있고 우리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을 즐길 수 있도록 갤러리가 있다.
2층은 해수찜600으로 600미터 심층 천연암반층에서 해수를 끌어올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고 2인용 8개, 4인용 14개, 8인 이상용 2개가 있다. 추가 1인마다 별도의 요금이 더 붙는다.
3층은 커피숍과 야외 반려견 공원으로 구성되었다. 요즘 같이 반려견을 기르는 시대 분위기에 맞춰 반려견 고객들에 대한 배려를 한 점도 남다르다. 지하층은 식당이나 체험장으로 개발할 예정이나 아직은 코로나19 사태로 고객 유입이 적어 준비 중에 있다. 바로 뒤편에는 펜션이 마련되어 있는데 4인에서 7인까지 사용 가능한 15평형 4개와 6명에서 최대 10명이 가능한 25평형 2개가 있다. 이 또한 해수온천을 즐기는 관광객을 위한 배려다.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이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 멋진 절벽으로 이뤄진 17㎞에 달하는 전남 영광의 백수해안도로 중심에 위치한 영무파라드 글로리비치는 탁 트인 바다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준다.
백수해안도로는 빛과 소금과 굴비의 고장에서 낭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길이다.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주변에 5㎞에 이르는 산책용 데크가 있어 충분한 휴식을 즐기기엔 만점이다.
해수 미네랄 신진대사 조절 기능 가져
글로리비치는 천연암반 600m 심층 해수로 즐기는 해수찜이 특징이다. 해수찜에 사용되는 온천수는 다른 광천수보다 삼투압이 높아 체액이 해수 쪽으로 이동해 염증성 붓기를 낮추고, 모공을 확장시켜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해준다.
해수온천수에는 편백나무를 분쇄하여 우려내 줌으로써 편백나무에 함유되어 있는 피톤치드, 리모넨 등 약 140여 종 이상의 성분도 있다. 이는 호흡기관과 피부에 흡수되어 몸속에 나쁜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하여 살과 피가 맑아지고 피하 지방샘에 기생하는 세균에 대한 강력한 방충 및 항균작용으로 피부를 보호한다. 또한, 알칼리성 온천수라서 인체에 불필요한 미생물의 생육을 억제해 항균작용을 한다. 환경오염 및 각종 스트레스에 의해 점차 산성화되어 가는 피부의 산성도를 낮춰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목욕 후에도 30여 가지의 인체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을 이온화된 상태로 포함하고 있어 신체에 쉽게 흡수된다. 따라서 광물질 부족으로 인한 질병에 효과가 있고, 피부에 스며든 채 남아 있기 때문에 신경통 등 각종 질환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해수찜을 즐긴 후 1주일 정도 피부의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다. 목욕 후에도 염분이 피부에 붙어있어 땀의 증발을 막아 몸이 후끈거리게 해 온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조절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관절염, 류마티스, 신경통 질환에 큰 효능이 있다고 한다.
글로리비치에서 북쪽으로 영광컨트리클럽이 5㎞ 쯤 떨어져 있고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는 9㎞, 가마미해수욕장은 12㎞ 떨어져 있다. 또 남쪽으로는 백수해안공원과 전망대가 3.5㎞ 지점에 있다. 관광과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다면 광주에서 1시간 거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글로리비치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박헌택 대표는 “바다를 감상하며 건강한 해수찜을 즐길 수 있고 3층의 펫카페에서는 다양한 차와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면서 “지금은 부대시설로 펜션이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는 워터파크 형태의 수영장과 승마체험도 즐기는 레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공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향후 해안도로와 바다가 맞닿은 곳에 15층까지 허용해주는 수익형 관광호텔도 구체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