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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을 위한 희망워크숍: 제10강 최혜경 "茶와 사람 얘기"

가을을 향해가고 있는 9월의 마지막 주에 지난 9월 19일에 했어야 할 제10강 강의가 연사로 예정되신 최혜경(조선이공대학교) 교수님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하여 오늘 9월 26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광주시 대인동 소재 김냇과 2층 강당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일정이 지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잊지 않고 참석하여 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식전행사로 "다도시범"으로 보이차(茶) 시음시간을 가졌습니다. 시연은 김미선 선생님이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어 강의 시간가는 줄 모르고 최혜경 교수님의 열강에 흠뻑 빠져든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도

천연기념물 ‘사도’ 새벽에 나섰다. 여수 사도(沙島)를 가기 위해서다. 하루 3차례 운항하는 첫배를 타야 당일치기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섬여행이 그래서 어렵다. 어떤 때는 안개 때문에, 혹은 태풍 때문에 발이 묶이거나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는 일이 다반사다. 그래도 전라도의 섬을 다니다 보니 정말 사도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도는 정말 작은 섬이다. 그 작은 섬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434호이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섬, 그 섬에는 엄청난 보물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꼭두새벽에 광주에서 출발하였다. 지금은 여수의 많은 섬들이 다리로 연결되어 언제든지 섬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고, 사도도 연결하려면 할 수 있지만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과 문화재로 지정되어 연륙되지 ..

신지도

대한민국 해양치유 1번지 신지도 신지도란 섬을 사람들은 잘 모른다. 28번째로 큰 섬임에도 불구하고 신지도란 섬을 잘 모른다. 고운 모래가 깔려있는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여름에만 반짝 알려질 정도이다. 신지도란 섬이 처음 역사에 등장한 것은 1470년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그 이후 완도가 가리포로 명명되어 전쟁에 대비하는 대장군전 및 각종 대포와 총통, 판옥선과 거북선 등이 만들어지고, 장보고의 청해진제국처럼 일대가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신지도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된다. 장보고 청해진제국의 본영 바로 앞이 신지도다. 우리 역사에서 섬은 사람이 사는 땅이 아니라 원악도(遠惡島)라고 했다. 멀리 해야 될 곳으로 단정했다.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고 생각하게 만들..

임자도

예술혼을 깨운 임자도 전남 신안에 임자도란 섬이 있다. 이름대로 검은깨가 많이 나는 지역이라서 임자도(荏子島)라 했다 한다. 지금은 연륙교가 완공되어 배를 타지 않아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는 전라도를 다시 생각케 하는 섬이다. 특히나 육지도 아닌 외딴섬에서 전라도를 생각하는 것이다. 조선 신분제 사회에서 양반 지배세력이 되고자 몸부림치다가 거부당하고 양반 기득권층 싸움에 휘말려 유배를 당한 임자도에서 체득한 예술혼으로 한국 문인화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우봉 조희룡(趙熙龍, 1789~1866)이 있기 때문이다. 1851년 추사 김정희의 하수인이라는 이유로 조희룡은 임자도에 유배되었다. 그는 중인 출신 화가로서 자신의 그림을 팔아 생계를 이어 나가야 했고, 따라서 지배층 집권세력 양반층의..

선도- 수선화의 섬

수선화의 섬 선도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전라도에 꽃이 핀다. 매화가 꽃소식을 알려왔지만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꽃이 피지 않은 것 같다. 바이러스가 꽃마저 밀어낸 모양새다. 그 중에서도 선도의 수선화축제가 못내 아쉽다. 2019년 봄 제1회 수선화축제를 열어 그 작은 섬에 1만 2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찾아들었다. 섬이 생긴 이래 최대의 인파가 몰려 수선화가 섬을 살렸다는 소리까지 나왔다. 2021년에도 수선화의 섬 선도가 되기를 바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선도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 한다. 무안군 운남면 신월항에서 배를 타면 30분이면 도착한다. 섬모양이 매미를 닮았다고 하여 선도(蟬島)라고 했다 한다. 선도에서 수선화를 심어 축제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은..

제232회 산학협동포럼: 김명중 (前 EBS 사장) "위기관리와 새로운 도전"

제232회 산학협동포럼이 변함없이 개최되었습니다. 김명중 전 EBS사장님을 모시고 2022년 9월 21일 오전7시부터 광주무등파크호텔에서 "위기관리와 새로운 도전"이라는 주제로 김명중 사장님이 코로나-19 펜데믹 시기를 맞아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알아보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살과 피가 되는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죠!!! 이어 기념촬영 모두가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앨범 2022.09.21

정가섬

정가섬 완도 약산도에 정가섬이 있다. 최근에는 어민접안시설 설치로 인하여 연륙되어 섬이라는 기능을 상실했다. 그러나 이 조그마한 섬이 그야말로 세계적인 업적을 이루어낸 출발이 되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류의 열풍속에서 전라도가 만들어낸 세계최고의 히트상품인 '김'(海衣)을 만들어낸 시작이 이 조그마한 섬에서 기인한다. 조선시대 후기에는 김이 많이 양식되었다. 자연산 돌김을 채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적인 시설을 통해 양식으로 김을 얻고자 함이었다. 조선시대에도 양식으로 김을 생산하던 섶꽂이 양식보다 발달한 방법은 대발을 설치하여 김을 양식하는 떼발 양식이다.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양식은 완도군 조약면 장룡리에 살던 정시원(鄭時元)이 그곳 앞바다의 죽도(竹島) 부근에 ..

묘당도

묘당도 전라도 남쪽 완도 고금도에 속해 있는 조그마한 묘당도라는 섬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작지만 전라도에서 가장 위대한 역사를 가진 섬이다. 중국과 한국이 처음으로 연합하여 일본을 물리친 거점이었다. 그러한 연유로 일제강점기 때에 반일유적파괴사업의 일환으로 진린과 이순신이 만들었던 고금도 삼도수군통제영과 진린의 조명연합수군 대본영의 유적들이 사라지기 시작하여 이후 말끔하게 사라졌다. 진린이 만든 관왕묘는 바다 속에 쳐박혔고 유적과 시설들은 원형대로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우 조선 정조 때에 세운 탄보묘비와 우물터만이 존재할 뿐이다. 진린이 만든 묘당도의 관왕묘도 원형대로 찾아볼 수 없다. 진린의 흔적조차 말끔히 사라졌다. 그렇게 잊혀져 갔다. 명나라 진린 도독..

남해안의 제일절경 백도

남해안의 제일절경 백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배가 불러야 제 모습의 풍광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백도가 그렇다. 그냥 흔하고 흔한 섬일 수도 있으나 백도가 어장을 형성하여 근처 어민들의 배를 불려주기에 신령한 섬으로 대접받고 있다. 또한 백도는 거문도를 찾는 사람들이 거의 필수적으로 찾는 관광지가 되고 있다. 1979년 국가명승 제7호로 지정된 백도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던 섬이었으나 사람들의 분별없는 이용이 천혜의 자원을 가진 무인도인 백도의 자연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자 2001년부터 출입이 금지되었다. 지금은 멀리서 바라볼 뿐 허가받지 않으면 아무도 상륙할 수 없게 되었다. 아득한 수평선만 보이는 넓은 바다에 하얗게 빛나는 백도만이 존재할 뿐 여기에서 육지는 아득하게 느껴졌다. ..